한국에서 비싼 주택가격 때문에 이사 가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가 서울이고, 동시에 전국의 인구를 흡수하는 가장 큰 원인도 서울의 일자리입니다. 아이러니한 현상이지만 사실이기에 서울과 수도권의 비교를 위해 전입하는 인구와 사유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지역별 인구 증감 현황

한국 인구는 2021년 정점을 찍고 그 뒤로 인구 감소 국가가 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출산율이 지속된다면 2041년이면 5천만 인구가 붕괴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주변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이미 오래전에 1천만 인구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0년간 174만여 명의 서울시 인구가 비싼 집값 때문에 서울을 떠났다는 기사가 많은 신문을 장식하였습니다. 인구 관련 기사가 나온 것을 보고 10년간 전국 인구 증감 현황을 집계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시입니다. 언론 보도에는 174만여 명으로 집계되었는데 통계청(KOSIS)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계산해 보니 163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옵니다. 지난 10년간 통계상으로 인구 증가 지역은 대표적으로 경기도와 세종시, 인천시, 충청남북도, 제주도, 그리고 강원도가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인구 증가는 대부분 서울시에서 옮겨 갔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출생인구보다 사망인구가 많아 인구 감소 국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은 이제 어느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였다는 것은 출생, 사망인구가 아닌 전입과 전출 인구로 집계되는 수치에 의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지역 간에 인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누계에서 전체 자치구의 한 곳도 빠짐없이 인구가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노원구, 양천구, 서초구는 10만 명이 넘는 인구 감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시를 빠져나간 인구의 대부분이 경기도와 인천시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의 전입인구로 인해 인구 증가 지역이 되었지만 그곳들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도시나 자치구의 인구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지난 10년간 인구가 크게 증가한 도시는 대표적으로 화성시, 하남시, 김포시등이며 조금이라도 늘어나거나 10~20만 명 이상 증가한 도시가 있는 반면 그 와중에 10만 명 이상 감소한 도시도 있습니다. 결국 경기도 내에서도 신도시 간에 인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인천시에서도 차등적인 인구 증감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의 전통적인 구도심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은 모두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곳으로 경기도와 동일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시로 옮겨가는 인구는 다른 곳보다 주로 2기 신도시 위주로 전입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원인은 비싼 주택가격
관련보도에서 모두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는 서울시 인구 감소원인인 비싼 집값을 위의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시로 전입하는 사유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주택(인천 147,876명, 경기도 1,364,177명)의 비율은 무려 서울시 인구감소(1,688,405명)의 8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이나 경기도로 떠나는 인구 중에 서울의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시와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하는 인구가 10년간 150만 명이 넘었고 그 사유가 서울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과 같이 서울 아파트 가격의 평균이 10억 원 가까이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실수요층이 결국 경기도와 인천의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서울 인구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인천과 경기도에서 서울로 전입하는 가장 큰 사유는 직업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 비율이 집 장만을 위해 서울에서 경기도나 인천시로 옮겨가는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은 경기도와 인천시도 나름대로의 일자리가 충족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광역시와 지방의 인구 감소 억제 대책은 일자리 창출 광역시와 지방에서 서울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사유에 대해서도 통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광역시는 서울로 전입하는 사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직업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나름대로 일자리가 갖춰진 인천과 울산, 세종시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습니다.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지방은 서울 전입사유로 단연 직업이 가장 높은 비율의 전입 인구수치를 보입니다. 흥미로운 결과는 직업이나 주택 마련을 위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인구의 규모가 서울보다 경기도에 훨씬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하는 전입 인구는 서울보다 우선 경기도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로 바로 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주택 가격의 허들을 피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경기도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결론적으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광역시나 지방은 앞으로도 계속 타 지역으로 인구를 빼앗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로 인한 양극화와 인구절벽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하겠다고 만들고 있는 지방의 혁신도시가 외면받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심층적인 분석이 절실합니다.
부동산 투자 지역 선별에서 필수 항목
'부영'이라는 건설회사에서 자녀를 출산하는 직원에게 1명당 1억 원의 현금을 70명까지 지급하는 출산장려책을 실시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에 직면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파격적인 출산장려대책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출산율이 조금이라도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앞서 파악한 경기도 내 도시별 인구 증감현황에서 최근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화성시와 가장 많이 감소한 안산시와 5세 별 인구 증감(이동자수) 현황입니다. 안산시는 인구가 감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취약연령의 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화성시는 인구증가가 자연스럽게 취약연령대의 인구까지 순증 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통계를 통해 0 ~9세까지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안산시는 초등학교 수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추측됩니다. 반면 화성시는 경기도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 초등학교 학생수와 학급수가 많아 학교를 더 늘려야 하는 할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이미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도시 간에도 인구의 증감이 그 도시의 역량과 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큰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양극화 현상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만 이러한 현상의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 인구 감소와 관련한 보도 내용의 확인과 함께 인구와 관련한 전국적인 현황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서울시가 비싼 주택 가격 때문에 주변 지역으로 이사 가는 인구수가 많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수도로서의 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서울에 집을 살 수 있는 형편이 되면 다시 서울로 전입하려는 욕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구라는 변수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하여 상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있으며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부동산 투자 대상지로 선별해야 하는 것은 이제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