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과연 서울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에 있을까요? 막연하게 강남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국민평형(31~35평형) 아파트의 최근 가격과 100위까지 순위의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되는지 한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서울시 1위 아파트는 23년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가 차지하였습니다. 34평형 입주권 거래가격으로 45.9억 원이면 평당 1.35억 원입니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아크로리버파크를 가뿐히 제쳤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아파트뿐만 아니라 100위까지 아파트 대부분이 역시 서울 강남지역에 있고 20위의 아파트 가격은 30억에 이르며 98위의 아파트도 20억에 가까운 가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집값이 참 비싸다고 느껴지고 상위 몇 % 정도의 상류층이 아니라면 접근하기 어려운 넘사벽의 가격대로 생각됩니다.

갈수록 치솟은 집값
KB 국민은행에서 집값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최근(2023. 7.)까지 서울과 전국 주택가격의 변화를 그래프로 옮겨보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결국 상승하는 기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짧은 하락 구간을 지나면 반드시 급상승하는 구간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최근 하락세가 멈추면 집값이 다시 급상승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주택과 아파트 가격 변화를 각각 확인해 보았는데 가격지수의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한 그래프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주택의 범주 안에 아파트가 포함되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거의 똑같은 기울기의 그래프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주택(아파트) 가격은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다소의 굴곡이 있어도 계속해서 올랐고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며 상승폭이 그 이전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으로 20억에 가까운 아파트를 사회 초년생이 내 집으로 장만한다는 것은 금수저로 태어나거나 고액 연봉 직업을 가져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형편에 맞는 자기 집을 갖는 것이 대충 막연하게 세운 계획으로는 점점 달성하기 어려워도 보입니다.
파이프라인 구축
투자를 설명할 때 많이 사용하는 비유로 '파이프라인 우화'가 있습니다. 재력가 C로부터 산꼭대기에 있는 물을 아랫마을까지 길러주면 매일 일정액의 배달비를 주겠다는 제안에 건장한 A는 매일 물통을 들고 산 정상에서 아랫마을까지 날라주며 돈을 번 반면, 물배달은 A의 반도 못하면서 수개월 동안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기만 했던 B는 결국 파이프라인을 완성해서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A보다 더 많은 소득을 편하게 올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우화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대부분의 일반 대중처럼 살고 있는 A에 비해 B는 소득을 얻는 형태를 변화시키려 고민했고 그로 인해 단순노동으로 얻는 소득이 아닌 시스템을 구축한 소득 창출을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파이프라인의 우화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A가 보기에는 아무런 진척도 없어 보이는 B가 파이프라인 완성을 위해 수개월 동안 기울인 시간과 노력입니다. 어쩌면 막상 설치해 놓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겨 그걸 해결하느라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B는 계속해서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착실히 실행에 옮기며 각자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특히 젊은 세대들을 보면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치솟기만 하는 집값을 보면서 부자아빠엄마를 만나지 못한 운명을 원망하며 이번 생은 포기한다는 한심한 청춘도 많지만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인생을 도전하는 기특한 젊은 영혼들을 발견하면서 그렇게 좀 더 일찍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몇 년이 되니 자본이 바닥나 자연스럽게 추가 현금 창출에 관심이 생겼고 본업 외의 부업과 관련된 사업을 공부하고 도전하면서 이쪽 생태계에 눈을 뜨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업의 대상으로 회사 다니면서 잠깐씩 시간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참 많은 사람들이 진입하는 것으로 스마트스토어가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초기 자본도 필요 없는 사업이라 호기심이 생겨 얼마 전부터 시작했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누구나 쉽게 큰돈 벌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게 상식입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소싱부터 잠깐 시간 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 제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본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부업거리로 각 종 무인점포가 있습니다. 인건비 절약으로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무인점포는 입지가 핵심이기도 하지만 무인인데도 점포 수를 늘려야 수익의 변곡점을 당길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무엇이 됐건 손쉽고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업가 마인드가 필요하다
자본금 없이도 가능한 대상들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어낼 차별성을 키워야 하고 자본금이 필요한 업종은 결국 자본력에 비례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결국 부업으로 할 수 있다고 추천하는 사업들에 대한 폄하냐라고 오해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초보자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늘 글의 요지는 부업에 대한 환상이나 막연한 기대는 현실의 장벽 앞에서 쉽게 주저앉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용돈벌이 정도의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수준에 머물게 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추가 현금 창출을 위한 일이 단지 부업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에게 본업은 따로 있고 부업은 그저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한 부수적인 일이라고 개념 정립을 하는 순간부터 실패하거나 기껏해야 정체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는 것을 배운 것이 제일 큰 소득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하다가 말거나 아까운 돈만 까먹은 케이스의 대부분이 부업은 단지 부업이다라는 마인드로 인해서 사업에 임하는 자세를 아마추어적으로 한계 짓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하려는 부업이 생업일 수 있는데 생업에 임하는 사람들의 절박함에 부업의 마인드가 적수가 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래서 과연 내가 벼랑 끝에 선 절박한 마음과 자세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인가부터 진지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시작부터 본업+부업이라는 생각보다는 본업+본업이 되어야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힘으로 본업을 몇 개씩이나 할 수 있을 만큼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 상식입니다. N의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개의 사업이라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가에 따라 결과의 차이도 매우 크다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진리를 깨우치고 있습니다. 그래야 추가 소득 창출이 그저 용돈벌이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단계를 밟으며 도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산꼭대기에서 산아래 마을까지 파이프로 전달되는 물이 소실되지 않고 비바람의 풍파에도 견딜 수 있도록 혼자서 라인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겹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이 필요한 것인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별다른 진척이 없어 보이고 수입도 없는 기간을 견뎌내면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꾸준함이 있어야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고 어렴풋이나마 그것이 바로 사업가마인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B가 파이프라인 건설을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생각한 선택과 파이프를 샀던 비용 때문이 아니라 그 선택과 비용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